日정부, 中외교라인 교체에 "중일관계 중요…긴밀히 의사소통"

입력 2023-07-26 12:02
수정 2023-07-26 13:29
日정부, 中외교라인 교체에 "중일관계 중요…긴밀히 의사소통"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일본 정부는 26일 중국 외교부장 교체가 중일 관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중국 정부 내 인사에 대해 일본 정부가 답할 입장이 아니다"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친강 외교부장이 어제 면직되고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후임으로 임명된 것을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마쓰노 장관은 그러면서 "중국과는 주장해야 할 것은 주장하고 책임 있는 행동을 강력히 요구하면서 여러 현안을 포함해 대화를 확실히 거듭하고 공통 과제에 대해서는 협력하는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중일 관계를 양측 노력으로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왕 위원을 포함해 모든 레벨에서 긴밀히 의사소통하겠다"고 말했다.

마쓰노 장관은 국익을 강경히 관철하는 이른바 '늑대전사(전랑) 외교'를 상징하는 친 부장의 면직이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냐는 질문에 "다핵종제거설비(ALPS) 처리수 해양 방류에 대해서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 결론을 기반으로 높은 투명성을 갖고 국제사회에 정중하게 설명하고 중국 측에 대해서도 계속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논의하도록 강력히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ALPS를 거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핵 오염수'로 부르며 방류에 반대하고 있으며, 일본산 수산물에 대해서도 이달 들어 사실상 수입 규제에 나섰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는 전날 한 달째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친 부장을 면직했다. (취재보조: 김지수 통신원)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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