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아웅산 수치, 가택연금 전환설…BBC "이미 교도소 나와"
AP "내주 가택연금으로 풀려날 예정"…군정·변호인 공식 확인 없어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미얀마 군사정권에 의해 교도소 독방에 수감 중이던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이 풀려나 가택연금 상태가 됐다는 설이 제기됐다.
BBC 방송은 이미 수치 고문이 교도소에서 나와 가택연금 상태에 있다고 보도했으며, AP통신은 다음 주 가택연금으로 전환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BBC는 미얀마 수도 네피도의 교도소에 수감됐던 수치 고문이 차관급 관료에게 배정된 주택으로 이송됐다고 교도소 소식통을 인용해 25일 보도했다.
다만 미얀마 군사정권과 수치 고문 변호인 측은 이송 여부를 확인해주지 않았다고 BBC는 전했다.
교도통신도 26일 BBC를 인용해 수치 고문이 가택연금 상태로 전환됐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미얀마 군정이 다음 주 발표할 사면 조치의 일부로 수치 고문을 가택연금할 계획이라고 26일 보도했다.
AP통신 역시 수치 고문의 가택연금 전환에 대한 당국의 공식적인 확인은 없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수치 고문의 가택연금 전환이 다음 주 화요일로 예정된 네피도의 대형 불상 봉헌식에 맞춰 발표될 것이라고 AP에 말했다.
그는 BBC 보도 내용은 확인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미얀마 군부는 수치 고문이 이끈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압승으로 끝난 2020년 미얀마 총선을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며 이듬해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빼앗은 뒤 반대 세력을 유혈 진압해왔다.
쿠데타 직후 체포된 수치 고문은 부패, 선거 조작 등 각종 혐의로 기소돼 33년형을 선고받고 수감 생활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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