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 FOMC 앞두고 4월 중순 이후 최고

입력 2023-07-26 05:02
[뉴욕유가] FOMC 앞두고 4월 중순 이후 최고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유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오름세를 보였다.

2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89센트(1.13%) 오른 배럴당 79.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4월 18일 이후 최고치이다. 유가는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WTI 가격이 200일 이동평균선을 돌파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미국의 긴축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전망과 경기 연착륙 기대가 높아지면서 유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은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3.0%로 이전보다 0.2%포인트 상향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경제 성장세 개선은 원유 수요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IMF는 미국의 올해 성장률은 1.8%로 기존보다 0.2%포인트 올렸으며, 중국은 5.2%로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다. 선진국 성장률은 기존보다 0.2% 올린 1.5%로, 신흥국과 개발도상국들의 성장률은 4.0%로 기존보다 0.1% 상향했다.

CFRA 리서치의 스튜어트 글릭만은 이번 랠리가 "주로 경기침체에 대한 두려움이 감소했기 때문에 주도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원유 시추장비수의 감소 등 미국의 원유 생산이 얼마나 늘 수 있는지에 대한 추가적인 경계심도 유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경제가 다시 강세 신호를 보이기 시작한다면 WTI 가격이 90달러대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원유 수입국 1위인 중국의 경기 회복세는 예상에 못 미치고 있지만, 최근 들어서는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커지며 유가가 상승하고 있다.

글릭만 애널리스트는 반대로 "중국의 (경제) 약세는 유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리고 파월 의장이 현재 사람들이 기대하는 최종 금리 예상치보다 더 높은 수준까지 인상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낸다면 이제 막 살아난 열기를 식힐 수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연말까지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기조를 유지할 경우 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설 위험도 있다는 의미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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