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높아진 차익실현 욕구에 소폭 하락…2,600선 턱걸이(종합)

입력 2023-07-20 09:45
코스피, 높아진 차익실현 욕구에 소폭 하락…2,600선 턱걸이(종합)

기관 나흘째 매도 우위…외인, 소폭 순매수 그쳐

코스닥지수도 하락 전환해 920선 하회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코스피가 20일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소폭 하락해 2,600선 안팎에서 맴돌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9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6.69포인트(0.26%) 하락한 2,601.55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2.86포인트(0.49%) 내린 2,595.38로 개장해 상승 폭을 키워 장 초반 2,589.29까지 밀리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1천47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4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은 최근 3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그치고 매수 우위로 돌아섰으나 순매수 규모가 17억원에 그친다.

개인 홀로 1천451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최근 강세장에 따른 차익실현 수요가 커지면서 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는 지난 11∼14일 4거래일 연속 상승한 뒤 이번 주 들어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줄곧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지수 상승을 제한할 만한 미국 증시발 재료도 상존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도 테슬라가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으나 차익 실현을 위한 매물이 쏟아져 주가가 보합권 등락에 그쳤다.

채권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 압력 둔화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전망에 10년물 국채금리가 3.74% 근방까지 내려왔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에서 차익 실현 욕구가 높아진 가운데 매물이 출회된 점, 달러 강세나 채권 금리 하락(채권 가격은 상승)으로 나타나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 강화는 국내 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가총액(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포스코퓨처엠은 전날까지 4거래일 연속 오른 뒤 이날은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5.10% 하락했다. SK하이닉스[000660](-1.45%), POSCO홀딩스[005490](-1.30%), 현대모비스[012330](-1.02%) 등도 하락하고 있다.

반면 네이버(NAVER)[035420](1.47%), 카카오[035720](0.99%), 셀트리온[068270](0.27%) 등은 전날보다 상승 중이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철강 및 금속(-0.92%), 전기·전자(-0.81%), 운수장비(-0.78%) 등은 하락하고 있다. 반면 종이·목재(2.86%), 의료정밀(2.53%), 운수창고(1.14%) 등은 상승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94포인트(0.43%) 떨어진 919.78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45포인트(0.59%) 내린 918.27로 출발한 뒤 920선 밑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최근 코스닥지수가 지난 11일부터 전날까지 7거래일 연속 상승했던 만큼 차익실현용 매물이 쏟아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천577억원, 977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 홀로 2천684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비엠[247540](-3.46%), 에코프로[086520](-2.60%), 엘앤에프[066970](-2.51%) 등은 하락하고 있다. 반면 HLB[028300](5.16%), 포스코DX(5.05%), JYP Ent.[035900](1.86%) 등은 상승 중이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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