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재무장관 "물가 최우선" 공감대…추경호 "재정정책도 보조"
기후변화 대응·부채 투명성 제고도 논의…G20 부채노트 지지 당부
우크라전 이견에 합의문 불발…기재부 "정상 선언문에 국익 반영 노력"
(세종=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주요 20개국(G20) 경제 수장들이 세계 경제의 최우선 과제로 '물가 안정'을 꼽았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고물가 대응을 위한 건전재정 운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기획재정부는 인도 간디나가르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함에 따라 여전히 물가 안정이 최우선 정책과제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19일 밝혔다
또한 회원국 재무장관들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공급망 불안 해소 노력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도 형성했다.
향후 세계 경제 위기 요인으로는 식량·에너지 불안 및 기후 변화, 팬데믹 등을 꼽으며 대응 능력 제고 및 재정 지원의 필요성도 주장했다.
추 부총리는 이번 회의에서 물가 안정을 위해서는 재정 정책의 공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최근 2.7%까지 둔화한 점을 언급하면서 정부의 재정지출 증가 최소화 노력과 일시적 관세 완화 등의 정책이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공급망 회복력 강화를 위한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등 국제협력을 환영하면서, 한국도 높은 제조업 기술력을 통해 이에 동참할 것임을 밝혔다.
지속 가능 금융·인프라 세션에서는 회원국들이 기후 대응을 위한 공공의 적극적인 투자와 개도국에 대한 역량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고품질인프라투자(QII) 시범 운용 등 인프라 관련 의제에서 거둔 성과에 대한 지지도 밝혔다.
추 부총리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다자기후기금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올해 10월 만료되는 녹색기후기금의 2차 재원 보충에 회원국들의 참여를 요청했다.
추 부총리는 국제금융 체제 세션에서는 선도발언자로 나서 부채 투명성 제고를 위한 회원국 간 채권정보 공유를 제안했다. 취약국 부채 문제에 관한 G20의 종합보고서인 'G20 부채노트'의 지지도 당부했다.
회원국들은 취약국 부채 해결의 중요성에 공감하면서 저소득국 채무 재조정의 신속한 이행을 촉구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를 중심으로 진행된 디지털세의 쟁점을 신속히 해소하고, 가상자산 거래의 국제규범적 규제체계를 마련하자는 공감대도 형성됐다.
이번 회의는 오는 9월 예정된 G20 정상회의 전 개최되는 마지막 재무장관 회의로서, 재무 분야 주요 논의 결과를 정리하고 의제별 회원국 입장을 확인하는 성격이었다.
다만 이번에도 우크라이나 전쟁 규탄 내용과 세계 경제에의 영향을 두고 회원국 간 입장차가 드러나면서 합의문 도출은 불발됐다.
기재부는 "G20 정상회의까지 회원국들과 협력하면서 우리나라 이익이 정상 선언문 등에 반영되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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