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롯데쇼핑 목표가 하향…"백화점 사업 가치 하락 반영"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삼성증권[016360]은 19일 롯데쇼핑[023530]의 백화점 사업 가치 하락을 반영해 목표주가도 9만9천원에서 7만5천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종목 보고서에서 롯데쇼핑의 2분기 실적에 대해 "식품 유통사업 실적 호조를 백화점, 홈쇼핑 등 여유 소비재 유통사업 부진이 잠식해 아쉬운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중립'은 그대로 유지했다.
그는 "백화점 부문은 해외명품, 패션, 잡화 등 대부분 품목의 매출이 정체된 상황에서 물가 상승으로 인건비를 비롯한 대부분의 비용이 증가하며 수익성이 악화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소비자심리지수가 13개월 만에 100 이상을 기록하며 하반기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가 고조되고 있으나 구직자가 구인 기업보다 많은 구도가 가계 소득과 소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올해 말까지 'L자형' 소비패턴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백화점 실적은 적어도 3분기까지는 의미 있는 실적 회복세를 보여주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마트와 슈퍼마켓 등 식품 유통 사업은 2분기에 흑자로 전환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하반기 롯데쇼핑의 실적 향방은 예상되는 백화점 실적 부진을 식품 유통이 얼마나 상쇄해주느냐에 따라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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