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자체 생산 여객기 C919, 두 번째 상업비행 투입
동방항공, 상하이∼청두 노선 운행…제작사 "1천61대 주문 접수"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이 자체 생산한 첫 제트 여객기 'C919'가 두 번째로 상업 비행에 투입된다고 중국중앙TV(CCTV)가 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동방항공이 전날 C919 여객기를 두 번째로 인수했으며, 이 여객기는 상하이 훙차오 공항과 청두 톈푸 공항을 오가는 국내 노선에 투입된다.
앞서 동방항공은 작년 12월 첫 C919 여객기를 인수한 뒤 지난 5월 28일 훙차오∼베이징 서우두 공항 노선에 투입해 지금까지 총 87편을 운항하며 1만1천95명의 승객을 운송했다.
두 번째 C919 여객기가 투입되면 중국 승객들이 더 많은 이 여객기 탑승 기회를 얻게 되며 C919의 상업 운항이 속도를 내게 된다고 CCTV는 설명했다.
동방항공은 C919 제작사인 중국상용항공기(COMAC)와의 계약에 따라 올해 총 4대의 C919 여객기를 인수할 예정이다.
COMAC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30개 이상 고객사로부터 총 1천61대의 C919 제작 주문을 받았다.
COMAC은 "향후 20년 동안 중국은 세계 최대 규모의 항공기 단일 시장이 될 것이며, 현재 세계 상업용 항공기 시장의 주류는 C919와 같은 협동체(기내 통로가 하나인 항공기) 여객기"라며 "C919가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현지 매체들은 C919의 성공적인 상업 비행은 중국 항공기 산업 발전이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음을 알리는 것이라며 더 많은 항공사와 소비자가 중국산 항공기를 선택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919는 COMAC이 2006년 연구 개발에 착수해 16년 만에 완성한 협동체 중형 여객기다.
탑승 정원은 164명이며, 대당 가격은 약 1억 달러(약 1천267억원)로 알려졌다.
C919는 지난해 5월 시험 비행을 마친 뒤 같은 해 9월 상용 비행을 위한 최종 절차인 감항 인증(항공기의 안전 비행 성능 인증)을 받고 작년 12월 상하이에서 첫 고객사인 동방항공에 인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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