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포드 합작 '블루오벌SK' 출범 1주년…"완벽한 협력 상징"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SK온과 미국 자동차 업체 포드의 배터리 합작법인인 블루오벌SK가 최근 출범 1주년을 맞았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지동섭 SK온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블루오벌SK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축하 영상을 통해 "1년 전 SK온과 포드는 함께 손을 잡고 담대한 도전에 나섰다"며 "허허벌판이던 켄터키와 테네시 부지를 웅장한 모습으로 채워가면서 새 시대의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 CEO는 "블루오벌SK는 세상에서 에너지 밀도가 가장 높고 빨리 충전되면서도 안전한 배터리를 생산할 것"이라며 "이미 SK온과 포드의 완벽한 협력의 상징이 됐으며 하나된 힘으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SK온과 포드는 작년 7월 총 114억달러를 투자해 블루오벌SK를 공식 설립했다.
테네시주에 1개, 켄터키주에 2개 등 총 3개의 공장을 짓고 있으며 이들 공장의 총 생산규모는 연간 총 127기가와트시(GWh)에 달한다. 105킬로와트시(kWh)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기준으로 연간 총 12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미국 에너지부(DOE)는 최근 첨단기술차량제조(ATVM) 프로그램 중 배터리 제조 프로젝트와 관련해 사상 최대 규모인 92억달러(약 11조8천억원)의 정책 지원을 결정했다.
데이비드 터크 미국 에너지부 부장관은 지난달 29일 블루오벌SK 테네시 공장을 직접 찾기도 했다.
터크 부장관은 "포드와 SK의 파트너십은 환상적"이라며 "그린 에너지 전환을 위한 파트너십의 좋은 예"라고 말했다. 현장을 둘러본 뒤 "이 거대한 배터리 시설을 보면 많은 사람이 '나도 전기차를 몰아야겠구나'라고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호평하기도 했다.
테네시 공장의 경우 현재 7만8천t의 철골 구조물을 세운 상태다. 이는 소방차 2천500대를 합친 무게보다 무겁다.
켄터키 2공장도 지난달 이미 철근 3만8천t을 썼다고 밝힌 바 있다.
켄터키 공장은 미국 단일 부지 기준 최대 생산 규모(82GWh)로, 이는 전기차(105kWh 배터리 기준) 약 78만대의 생산이 가능한 규모다. 1공장은 2025년, 2공장은 2026년 배터리 셀을 양산할 예정이다.
한편 블루오벌SK는 켄터키와 테네시 등 3개 공장에서 1만1천여명의 인력을 고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SK온 관계자는 "공장 설비 90% 이상은 한국산"이라며 "국내 고용 창출 효과까지 포함하면 2조원 이상의 경제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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