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무궁화호 탈선사고, 17일 새벽 복구 완료 예상"
철도안전상황실 운영·2차관 현장 긴급대책회의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국토교통부는 집중호우로 발생한 경부일반선 무궁화호 열차 탈선 사고 복구가 오는 17일 오전 4시께 완료될 것으로 예상했다.
탈선한 열차 6량(기관차 1량, 객차 5량) 가운데 4량은 선로 안쪽까지 쏟아진 토사로 쓰러진 상태다. 사고현장 인근 터널 안으로 계속 흙이 흘러들어오는 상태라 장비 운용이 어려워 복구에 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국토부는 15일 설명했다.
이번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경부선 매포∼신탄진간 무궁화호(32회)와 ITX 새마을호(22회) 전 구간 운행이 중지된 상태다. 또 수원을 경유하는 KTX 열차 운행은 12회 모두 중지하고, 서대전 경유 KTX 25회 가운데 21회를 중지했다.
국토부는 사고 현장에 가용한 모든 인력과 장비를 투입, 신속한 복구와 운행 재개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부선 운행 계획은 복구 진척 상황에 따라 조정할 예정이다.
앞서 전날 오후 10시 58분께 충북 청주시 서원구 현도면 매포터널 부근에서 달리던 무궁화호가 탈선했다. 사고는 호우로 터널 인근 산비탈에서 흘러내린 흙이 선로를 덮치며 발생했다.
국토부는 사고 발생 직후 철도안전상황실을 운영하는 한편 신속한 사고복구와 조사를 위해 철도안전감독관을 현장에 급파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고준영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 직무대행에 "열차운행 지연 및 환승에 따른 국민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철저·신속한 고객 안내와 홍보를 수행하고, 호우로 인한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재해 대응에 임해달라"고 지시했다.
이날 오전 사고 현장을 찾아 긴급대책회의를 연 백원국 국토부 제2차관은 "복구 작업자의 안전도 중요하니 안전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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