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사업보고서 제출 기업 5곳 중 2곳 '재무사항 기재 미흡'
금감원 점검…비재무사항도 '미흡 이하' 36%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2022년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기업 10곳 중 4곳은 재무사항을 미흡하게 기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2년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2천919개사의 재무사항 기재를 점검한 결과 1천163개사(39.8%)의 사업보고서에서 미흡 사항이 발견됐다.
미흡 비율은 전년(990사, 36.4%) 대비 3.4%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금감원은 점검 항목이 이전 기존 11개에서 14개로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신규 점검 항목을 제외한 기재 미흡 회사는 모두 981개사로, 비율이 전년 대비 2.8%포인트 낮아진 33.6% 수준이다.
주요 미흡 항목은 ▲ 회계감사인 명칭·감사의견·강조사항·핵심감사사항(14.1%) ▲ 회계감사인의 변경(9.7%) ▲ 재고자산 현황(7.6%) 등이었다.
비재무사항 점검에서도 미흡 사항이 다수 발견됐다.
금감원이 점검 대상으로 선정한 120개사 중 '양호 이상'은 모두 25개사(21%)인 반면, '미흡 이하'는 43개사(36%)로 전체적인 기재 수준이 미흡했다.
금감원은 재무제표 이외의 중요사항이나 잠재 위험 요인을 파악할 수 있는 '부외거래'나 '그 밖에 투자의사 결정 필요 사항' 내용을 누락한 사례 등이 다수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금감원은 오는 20일 여의도 금감원 본원 대강당에서 기업 공시 업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사업보고서 점검 결과 공시 설명회'를 연다고 밝혔다.
sj997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