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8조원 손실 낸 KIC, 올해 상반기에는 "8% 수익"

입력 2023-07-13 11:30
작년 38조원 손실 낸 KIC, 올해 상반기에는 "8% 수익"

진승호 사장, 창립 18주년 기자 간담회 열어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지난해 40조원 가까이 막대한 손실을 본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가 올해 상반기에는 증시 회복 등에 힘입어 주식·채권 등 전통자산 투자에서 약 8%의 이익을 거뒀다.

진승호 KIC 사장은 13일 창립 18주년 기자 간담회에서 이런 투자 실적을 공개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났다는 인식과 함께 긴축 우려가 완화됐고, 미국을 중심으로 양호한 실물경제가 유지되면서 경기침체 걱정도 줄어 (상반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났다"고 설명했다.

전통자산 가운데 주식과 채권 투자 수익률은 각 14.29%, 1.87%로 집계됐다.

아울러 이날 진 사장은 KIC의 안정적 성과 달성을 위한 추진 과제로서 ▲ 자산배분 역량 고도화 ▲ 주식 투자 성과 변동성 관리 강화 ▲ 대체자산 투자 비중 점진적 확대 ▲ 우수 인재 유지·영입 ▲ 인도 뭄바이 사무소 신설 ▲ 국내 기업 인수·합병(M&A) 등 해외 진출 시 공동투자 참여 ▲ 책임투자 강화 등을 제시했다.

앞서 KIC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2022년 투자현황·운용실적' 자료에 따르면 KIC의 지난해 연간 투자손실액은 297억달러(약 38조원)에 이르렀다.

연간 총자산 수익률도 역대 가장 낮은 -14.36%까지 떨어졌는데, 특히 주식·채권 등 전통 자산 투자 수익률이 -17.58%(주식 -19.27%·채권 -16.65%)로 추락했다.



shk99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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