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강남 신축 아파트 침수 피해…잇단 악재에 대응 부심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지난 11일 폭우로 인해 서울 강남구 개포동의 한 신축 아파트 단지가 침수 피해를 본 사실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GS건설[006360]이 부심하고 있다.
온라인에서 거론된 이 단지는 GS건설이 시공했고, 최근 입주가 이뤄졌다.
지난 4월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건설 현장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에 이은 것으로, GS건설로서는 이미지 훼손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이 시공한 이 아파트 단지는 전날 폭우로 커뮤니티센터와 보행로 등 단지 곳곳이 물에 잠겼다.
부동산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보행자 발목 높이까지 물이 차오른 사진이 잇따라 올라왔다.
18∼73평형 3천여세대 규모로 지난 2월 말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지난달에도 커뮤니티센터와 지하 주차장 등 일부 시설에서 누수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이에 대해 GS건설은 전날 침수 피해가 발생한 커뮤니티센터 일대는 지대가 낮은 데다 개방형으로 건설하기 위해 바깥 공간과 단차를 두지 않고 디자인해 외부 빗물이 들어온 것이라며 좀 더 큰 배수관으로 교체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달 일부 시설에서 발생한 누수는 배수로에 공사하고 남은 자재 등의 퇴적물이 쌓여 물이 고이는 바람에 생긴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입주 반년도 안 된 신축 단지에서 물 관련 피해가 잇따르자 일부 주민들은 폭우가 아닌 시공상 문제가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한 입주민은 "GS건설 부실시공 얘기가 나오는데 우리 아파트도 과연 안전한지 너무 불안하다"며 "전반적인 안전진단을 다시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온라인에선 지난해 폭우로 강남 일대가 침수됐을 당시 GS건설의 또 다른 아파트 단지가 침수됐던 일도 함께 거론된다.
앞서 GS건설은 지하 주차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한 인천 검단신도시의 아파트를 재시공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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