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약보합세로 2,520선 턱걸이…외인·기관 '팔자'(종합)
(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코스피가 10일 장 내내 보합권에서 등락하다 2,520선에 턱걸이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6.01포인트(0.24%) 내린 2,520.70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37포인트(0.05%) 오른 2,528.08에 개장한 후 보합권에서 상승과 하락을 오가다 결국 약세로 장을 끝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홀로 3천124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지수를 방어하지 못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천554억원, 1천900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 고용 지표를 소화하는 가운데 특별히 지수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 없어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앞서 미국 6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전문가 예상치를 밑돌았으나, 실업률이 하락하고 시간당 임금 상승률이 오르는 등 고용시장이 견조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긴축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이날 장중에는 중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과 같은 수준(0.0%)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0.2% 상승)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발표됐다.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기대비 5.4% 내려 시장 예상치(5.0% 하락)보다 더 크게 떨어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6월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해 중국의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생겼다"며 "이로 인해 오히려 수요 촉진 등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에 일부 유입되는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삼성전자[005930](-0.57%)와 LG에너지솔루션[373220](-2.14%), SK하이닉스[000660](-1.34%),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53%) 등 10위권 내 대부분 종목이 하락했고 현대차[005380](0.74%)만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보험(4.72%)의 강세가 두드러졌고 윤석열 대통령의 리투아니아·폴란드 순방이 시작된 가운데 우크라이나 재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건설(4.04%)도 큰 폭 올랐다. 반면 전기·전자(-1.01%), 의료 정밀(-0.95%), 의약품(-0.93%)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6.92포인트(0.80%) 내린 860.35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0.73포인트(0.08%) 오른 868.00으로 출발해 역시 제한적인 범위에서 오르내리다 하락세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이 2천274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74억원, 1천408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총 상위 10위권에서는 에코프로비엠[247540](1.79%)과 에스엠[041510](1.04%)만 상승했다. 에코프로는 장중 3.57% 오른 101만5천원을 기록해 '황제주'에 등극했으나 장 마감 직전 하락세로 돌아서 종가는 1.53% 내린 96만5천원에 형성됐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각각 9조5천331억원, 9조5천858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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