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정권교체 효과?…아마존 삼림벌채 올해 상반기에 33.6%↓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지윤 통신원 = 올해 상반기 아마존 삼림 벌채가 작년 상반기 대비 33.6% 감소했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의 실시간 삼림 벌채 감지 시스템(Deter) 수치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아마존 삼림 벌채 누적 면적은 2천649km²로 2022년 상반기의 3천988km²에 비해 33.6% 감소했다.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에 있는 브라질의 여러 주 중 아마조나스주가 55.2%로 가장 큰 감소율을 보였다.
건기로 인해 삼림 벌채의 위험이 가장 높은 달 중 하나로 간주되는 6월 한 달간 삼림 벌채 면적은 지난 해 같은 달 대비 41%나 감소해,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임기 직전인 201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마리나 시우바 환경부 장관은 6일(현시지간) 해당 수치를 발표하면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은 기후 변화 문제를 직면하고 삼림 벌채와 맞서 싸우겠다는 정치적 결심을 가지고 세 번째 임기를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마존 삼림 벌채의 감소는 불법 벌채에 대한 감시 감독 강화와 해당 범죄에 대한 묵과는 절대로 없으리라는 것을 확실히 보여준 브라질 환경연구소 이바마(Ibama)와 주 정부 간의 협력 조치에 따른 결과물"이라고 덧붙였다.
이바마의 데이터에 따르면, 상반기에 아마존 불법 삼림 벌채 고발 건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166%가 증가한 3천341건으로 총 23억 헤알(한화 약 6천1억원)의 벌금이 부과됐다.
하지만 국립우주연구소는 이날 아마존의 불법 삼림 벌채의 감소와는 달리 올해 6월의 화재 건수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아마존 화재 건수는 4월부터 꾸준히 증가했으며 아마존 지역의 건기가 시작되는 7월부터 10월까지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는 남미 연안에서 따뜻한 해수가 표면으로 올라와 대양으로 퍼지면서 상당한 양의 열을 대기로 밀어 올리는 엘니뇨 현상의 영향으로 산불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연구소 측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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