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 '아버지의 나라' 카메룬서 열렬한 환대
청각장애 어린이 자선 활동·아버지 고향 방문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파리 생제르맹(PSG)의 킬리안 음바페가 아버지의 나라 카메룬에서 열렬한 환대를 받았다.
7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음바페는 청각장애 어린이들을 위한 자선 활동과 아버지 고향 방문 등을 위해 전날 아프리카 카메룬에 도착했다.
음바페가 수도 야운데 공항에 모습을 드러내자 파리 생제르맹 유니폼을 입은 수백 명의 현지 팬들이 일제히 그의 이름을 부르며 환호했다.
약 100명의 전통 무용수가 환영 공연을 했고, 검은 선글라스를 쓴 음바페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어 화답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16세 고등학생 바넬 쿤데는 "카메룬의 형제를 보게 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경찰의 경호 속에 선팅이 짙은 검은색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 탑승한 음바페는 곧바로 숙소로 이동했다.
프랑스 국가대표팀 주장이기도 한 그는 카메룬에서 야운데에 사는 프랑스의 전 테니스 선수 야니크 노아 가족 소유의 호텔 단지에 머문다.
음바페는 방문 기간 자신의 자선재단 'KM'이 지원하는 야운데 외곽의 청각장애 어린이 학교와 경제 중심지 두알라의 학교를 방문하고, 아버지 윌프레드의 고향 데발레도 찾는다.
아울러 노아의 아들이자 은퇴한 미국프로농구(NBA) 선수인 조아킴도 참여하는 농구 경기와 카메룬 2부 리그의 FC 벤트 데투디와의 친선 경기 참가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이 밖에 조셉 디온 은구테 총리를 비롯한 카메룬 정부 지도자들과 면담도 예정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편 음바페의 이번 카메룬 방문은 그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새 유니폼을 입을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이뤄졌다.
내년 6월 PSG와 계약이 만료되는 음바페는 지난달 내년 여름 행사할 수 있는 1년 연장 계약 옵션 거부 서한을 구단에 제출했다.
올해 25세인 음바페가 PSG와 새로운 계약을 맺지 않는다면 내년 여름 자유이적으로 새 팀으로 옮길 수 있다.
이에 따라 음바페의 이적료를 챙기기 위해 PSG가 올여름 그를 매각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나세르 알켈라이피 PSG 회장은 지난 5일 "음바페가 다음 시즌에도 클럽에 남기를 원한다면 새로운 계약에 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hyunmin62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