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오늘 2분기 잠정실적 발표…바닥 확인할까
반도체 적자 3조∼4조원 추정…하반기 감산 효과로 실적 개선 기대
LG전자·LG엔솔도 잠정실적 공개…호실적 예상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7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다.
주력인 반도체 업황 악화가 이어진 데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부진으로 1분기에 이어 2분기 실적도 여전히 부진할 전망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이내 보고서를 낸 증권사 8곳의 컨센서스(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8.7% 급감한 1천812억원으로 전망됐다.
2분기 실적에 대한 증권사 전망은 다소 엇갈리는 분위기다.
KB증권이 최근 2분기 영업이익을 전 분기 대비 40.8% 증가한 9천12억원으로 추정한 반면, BNK투자증권은 오히려 영업손실 규모를 종전 5천억원에서 8천200억원으로 낮춰 제시했다.
이달 들어 한국투자증권(2천540억원→4천590억원), SK증권(-2천억원→5천억원) 등은 실적 눈높이를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전날 로이터통신은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의 스마트에스티메이트가 애널리스트 2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이 5천550억원을 기록해 2008년 4분기(-7천400억원) 이후 가장 저조한 실적을 낼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부문별 세부 실적이 공개되지는 않지만,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에서 3조∼4조원대 규모의 적자를 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2분기 D램 출하량 증가 등을 감안하면 반도체 적자 규모가 1분기(-4조5천800억원)에 비해서는 다소 줄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반면 1분기 실적의 버팀목이었던 모바일경험(MX) 사업의 경우 갤럭시S23 출시 효과가 감소하며 전 분기 대비 실적이 다소 저조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삼성전자의 주력 사업인 메모리 시황이 이미 바닥을 지났다고 보고 있다.
하반기부터는 감산 효과가 본격화하고 메모리 재고가 개선되며 삼성전자의 실적도 개선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3분기부터 메모리 재고 하락 본격화가 예상된다"며 "재고자산평가손실로 빠르게 축소될 것이라는 점에서 실적 개선 속도가 업황 회복 속도를 웃돌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066570]와 LG에너지솔루션[373220]도 이날 2분기 잠정 실적을 공개한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이내 보고서를 낸 증권사 8곳의 컨센서스를 집계한 결과 LG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3% 증가한 9천529억원으로 예측됐다. 매출도 1.4% 증가한 19조7천360억원으로 전망됐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어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 고공 행진도 이어질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작년 동기(1천956억원)의 3배가 넘는 6천822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도 70%가량 성장한 8조5천941억원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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