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올 10월 두번째 화물전용기 도입…"화물수익 증대"

입력 2023-07-06 10:41
제주항공, 올 10월 두번째 화물전용기 도입…"화물수익 증대"

인천∼오사카 노선 진입 검토…일본서 인천공항공사와 공동설명회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제주항공은 오는 10월 두 번째 화물 전용기(B737-800BCF)를 도입해 안정적인 화물운송 사업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6월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중 처음으로 화물 전용기를 도입했다.

현재 인천∼도쿄(나리타·주 3회), 옌타이(주 6회), 하노이(주 6회) 노선에서 주 15회 운영한다. 올해 5월까지 1년간 전자상거래 물품, 의류, 기계부품 등 1만3천700여t(톤)의 화물을 실어 날랐다.

두 번째 화물기도 기존의 화물기와 같은 기종이다. 현재 여객기인 B737-800NG를 한 번에 화물 22t을 실을 수 있는 B737-800BCF로 개조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제주항공은 2호기 도입 이후 기존 화물 노선 증편과 함께 인천∼오사카 노선 신규 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이번 2호기 도입을 통해 화물운송 사업이 새로운 수익모델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 16년간 안정적으로 운용한 B737-800NG 기종의 운영 노하우와 인프라를 활용해 신규 사업에 대한 고정비를 최소화하고, 효율은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로부터 받은 '리튬 배터리 항공운송 인증'을 활용해 리튬이온 배터리와 반도체 부품, 의약품 등 고부가가치 품목 운송도 늘릴 방침이다.

이를 통해 최근 글로벌 화물 운임 하락세를 극복하고 화물 수익 증대를 꾀할 계획이다.

대표적 글로벌 항공 화물 운임지수인 TAC 지수의 홍콩∼북미 노선 운임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급상승해 2021년 12월 1㎏당 12.72달러(현재 환율 기준 약 1만6천610원)까지 올랐다가, 엔데믹 국면과 경기 둔화에 감소세를 지속해 지난달 4.92달러(약 6천424원)까지 내렸다. 2020년 4월 이후 최저치다.

한편, 제주항공은 6∼7일 이틀간 일본 도쿄와 오사카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일본 현지 포워더(화물운송 취급업자) 및 물류 관계자를 대상으로 '일본 지역 항공화물 물동량 증대를 위한 공동 설명회'를 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화물 사업은 단기적 시장 상황보다는 물류 관계자들과의 네트워크를 지속 확장해가며 보다 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2호기가 도입되면 노선 확장은 물론 비정상 상황에도 유연히 대처할 수 있어 더욱 안정적인 사업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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