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충칭 폭우로 15명 사망·4명 실종…이재민 3만7천여명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 충칭시에 내린 폭우로 시민 15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다고 관영 중국중앙TV(CCTV)가 5일 보도했다.
충칭시 완저우(萬州)구 응급관리국에 따르면 3∼4일 이 지역에 많은 비가 쏟아졌으며, 4일 오전 9시 기준 하위 행정구역인 진(鎭)·향(鄕)·가도(街道) 총 24곳에 '폭우'가, 16곳에 '대폭우'가, 창탄진 1곳에는 최대 261.2㎜의 '특대폭우'가 내렸다.
중국 기상체계에서 '폭우'는 24시간 강수량이 50∼99.9㎜인 경우를 가리킨다. '대폭우'는 24시간 동안 100∼249.9㎜의 비가 내린 경우를, '특대폭우'는 24시간 동안 250㎜ 이상의 비가 온 경우를 말한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완저우구 우차오(五橋), 창링(長嶺), 바이양(白羊) 등 36개 진·향·가도가 홍수 피해를 입었고, 이재민은 모두 3만7천226명, 긴급대피 주민은 1만1천578명 발생했다.
이번 비로 인한 인명피해는 현재까지 15명 사망, 4명 실종으로 집계됐다.
농작물 피해 면적은 약 19.5㎢로 파악됐으며, 가옥 50채가 무너지는 등 구 전체가 입은 경제적 손실은 2억2천784만여위안(약 409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국은 2천500명의 인력을 투입해 구호와 복구에 나섰다.
중앙정부도 긴급 지원에 나섰다. 재정부와 응급관리부는 이날 충칭시와 쓰촨성 등 수해를 입은 16개 지역에 중앙자연재해구호자금 3억2천만위안(약 574억원)을 할당했다고 CCTV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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