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스토리' IP 힘주는 넥슨…메타버스·블록체인으로 확장
작년 서비스 시작한 '메이플 월드', 코딩 교육 프로그램에 적극 활용
블록체인 생태계 '메이플 유니버스' 개발도 속도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넥슨이 올해 서비스 20주년을 맞은 장수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 지식재산(IP) 확장에 힘을 싣고 있다.
5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최근 메타버스형 콘텐츠 창작 플랫폼 '메이플스토리 월드' 개발 조직을 라이브본부로 통합했다.
라이브본부는 PC판 '메이플스토리'와 모바일 게임 '메이플스토리M' 운영을 담당하는 조직으로, 분산된 IP 개발 역량을 한 곳에 집중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메이플스토리 월드'는 이용자가 '메이플스토리'의 방대한 리소스를 활용해 자기만의 '월드'를 만들어 공유하거나 다른 이용자가 만든 월드를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이다.
'메이플스토리 월드'의 타깃 이용자층은 '로블록스'·'제페토' 같은 메타버스 플랫폼에 익숙한 청소년과 MZ 세대다.
넥슨은 지난해 서울 강남구와 협약을 통해 관내 초등학교에서 '메이플스토리 월드'를 활용한 코딩·창작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삼성전자[005930]의 '삼성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메이플스토리 월드'를 이용한 교육 프로그램을 6개월간 운영하기로 했다.
넥슨이 블록체인본부를 통해 개발하고 있는 블록체인 생태계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의 핵심 프로젝트는 블록체인이 도입된 새로운 PC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메이플스토리 N'이다.
여기에 모바일 버전 게임 '메이플스토리 N 모바일', NFT를 기반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고 즐길 수 있는 '메이플스토리 N 월드', 응용 앱 제작 도구인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 등이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를 구성한다.
넥슨은 지난해 이를 뒷받침하는 블록체인 자회사 '넥슨블록' 법인을 국내와 싱가포르에 설립하기도 했다.
지난 3월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GDC) 현장에서 글로벌 블록체인 플랫폼 기업 '폴리곤'과 협업을 발표하며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 설계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03년 첫선을 보인 메이플스토리는 현재까지 넥슨 실적을 견인하는 든든한 '캐시카우'다.
넥슨은 지난 1분기에 역대 최고 분기 매출액인 1조1천920억 원을 기록했는데, 메이플스토리는 전체 게임 라인업 중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시장에서 상위권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달에는 신규 업데이트에 힘입어 블리자드의 신작 게임 '디아블로 4'를 제치고 PC방 점유율 순위 3위까지 올랐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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