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9월부터 고교생에 우크라 사태 반영 역사교육 실시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최수호 특파원 = 러시아 정부가 오는 9월 시작하는 2023∼2024학년도부터 고등학생들에게 우크라이나 특별 군사작전 등 내용을 반영한 새 통합 역사 교과서를 가르칠 방침이라고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3일(현지시간)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세르게이 크라브초프 러시아 교육부 장관은 최근 "10∼11학년을 위한 새 역사 국정교과서가 이달 말 연방 교과서 목록에 포함될 것"이라며 "새 교과서는 오는 9월 1일부터 교육 과정에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새 통합 역사 교과서에는 기존에 실린 세계사와 러시아 역사뿐만 아니라 2014년 크림반도 병합,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주·루한스크주) 지역에 관한 민스크 협정과 이들 지역에 대한 인도적 지원, 우크라이나 특별 군사작전 및 서방의 정치·경제적 제재와 그 결과 등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앞서 작년 12월 크라브초프 장관은 러시아 역사와 세계사를 다루는 새 통합 교과서를 만들기 위한 실무그룹을 꾸렸으며, 올해 초 첫 번째 결과물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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