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오크니 제도, 노르웨이 품에 안기나

입력 2023-07-03 11:16
스코틀랜드 오크니 제도, 노르웨이 품에 안기나

오크니 의회, '대안적 통치 형태' 검토 돌입



(서울=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 영국 스코틀랜드의 오크니 제도가 노르웨이 자치령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열렸다.

2일(현지시간) 영국 BBC와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오크니 제도 의회 제임스 스토칸 의장은 '대안적 통치 형태'를 검토하기 위한 발의안을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오크니 제도를 영국 왕실령 또는 영국 해외 영토로 전환하는 것뿐 아니라 노르웨이 자치령 지위를 획득하는 방안 등을 살펴보겠다는 취지다.

스토칸 의장은 "우리는 영국의 속해있던 시간보다 노르웨이 왕국에 속해있던 시간이 훨씬 더 길다"며 "그곳(노르웨이)에 엄청난 친밀감과 깊은 문화적 관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스토칸 의장은 스코틀랜드와 영국 정부가 오크니 제도를 철저히 등졌다며 불공정한 자금 지원에 대한 불만도 토로했다.

그는 "우리가 스코틀랜드 정부로부터 받는 1인당 지원금은 셰틀랜드나 웨스턴아일스보다 훨씬 적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40년간 북해 석유를 통해 기여해왔으나 돌려받는 배당금은 우리 상황을 유지하기에 충분치 않았다"고 설명했다.

오크니 제도는 노르웨이와 덴마크의 지배를 받다 1472년 덴마크 마거릿 공주의 결혼 지참금 담보 격으로 스코틀랜드에 맡겨졌다가 그대로 스코틀랜드 영토가 됐다.

2017년 오크니 제도 의회는 자치권 확대 여부에 대한 투표를 진행하기도 했으나 당시 완전한 독립에는 회의적인 분위기였다.

스토칸 의장은 잠재적인 선택지들을 제대로 검토하기 위해선 막대한 인력자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의회 제출 예정 보고서에 따르면 헌법 개정을 위해선 스코틀랜드 의회와 영국 의회의 투표, 제정 등이 필요할 수 있다.

영국 정부 대변인은 "우리는 하나의 영국으로서 함께 있을 때 더욱 강해진다"며 "양도 합의를 변경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스코틀랜드 정부 측은 "지역 공동체 지원에 최선을 다해왔다"고 전했다.

acui7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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