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효과…5월 온라인 여행·교통 소비 2조원 첫 돌파
온라인쇼핑 19조2천억원으로 사상 최대…e쿠폰 37%↑
(세종=연합뉴스) 박용주 기자 = 올해 봄에 코로나19 사태로부터 완전한 회복을 알리는 엔데믹(풍토병으로 전환) 선언이 이뤄지면서 온라인 여행·교통서비스 구매액이 처음으로 2조원대를 넘어섰다.
커피 등 간단한 선물로 활용되는 e쿠폰 서비스 역시 37%나 성장했다.
통계청은 이런 내용 등을 담은 '2023년 5월 온라인쇼핑동향'을 3일 발표했다.
5월 중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9조2천46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7% 증가했다. 이는 월별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최고치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을 상품군별로 분류해보면 여행 및 교통서비스 거래액이 2조1천233억원으로 1년 전보다 40.3%나 늘었다. 월별 여행 및 교통서비스 거래액이 2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행 및 교통서비스는 항공권이나 철도, 숙박업체 등에 대한 소비다.
5월 중 엔데믹 선언이 나오면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잠재됐던 여행 수요가 폭발한 것이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온라인 음식료품 거래액은 2조4천991억원으로 1년 전보다 13.9% 성장하며 온라인쇼핑 거래액 증가를 도왔다.
e쿠폰서비스 거래액은 8천342억원으로 1년 전 대비 36.5% 급증했다. 커피나 케이크 등 가벼운 선물을 e쿠폰으로 주는 관행이 확산한 결과로 해석된다.
배달 등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2조1천844억원으로 1년 전보다 3.1% 늘었다. 2022년 7월부터 4월까지 10개월 연속 감소 이후 플러스로 전환한 것이다. 배달업체들이 진행한 할인행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상품군별 거래액 구성비로 보면 음식료품이 13.0%로 가장 크고 음식서비스 11.3%, 여행 및 교통서비스(11.0%) 순이다.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 거래액은 14조 2천771억원으로 1년 전보다 8.4% 증가했다. 총 거래액 중 모바일 거래액 비중은 74.2%로 0.2%포인트 감소했다.
모바일 거래액 비중인 가장 높은 분야는 음식서비스로 98.3%다. 아동·유아용품이 82.5%, 애완용품이 81.1%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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