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SCO 정상회의 앞두고 인도에 '반란사태' 진전상황 설명

입력 2023-06-30 11:10
러시아, SCO 정상회의 앞두고 인도에 '반란사태' 진전상황 설명

"러시아 내 상황 통제돼 있고 푸틴 대통령에 아무런 위협 없다"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인도의 아지트 도발 국가안보보좌관이 러시아의 대화 상대방인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국가안보회의 서기로부터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무장반란 사태 진전 상황에 관한 전화 브리핑을 받았다고 인도 일간 더타임스오브인디아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외교 소식통들을 인용해 파트루셰프 서기가 통화에서 현재 러시아 내 상황이 통제돼 있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아무런 위협이 없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측은 성명을 통해 양측이 통화에서 "안보 분야에 대한 러시아와 인도의 협력 문제와 양자·다자 형태의 양국 관계 심화 가능성을 자세히 논의했다"고 밝혔다.

또 파트루셰프 서기가 도발 보좌관에게 러시아 내 최근 상황을 알려줬으며, 두 사람이 비밀 대화를 계속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다음 달 4일 인도에서 열릴 제22회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를 앞두고 통화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화상으로 주재하는 SCO 정상회의에는 푸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이 참가한다.

신문은 푸틴 대통령이 28일 모디 총리를 훌륭한 친구라고 부르며 인도의 '메이크 인 인디아' 이니셔티브와 인도 경제의 '가시적인 효과'를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메이크 인 인디아 이니셔티브는 모디 정부가 출범 직후인 2014년 9월에 도입한 것으로 세계적 수준의 인프라를 조성해 인도를 제조와 디자인의 중심지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푸틴 대통령은 또 오는 9월 인도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가를 위해 인도를 방문할 가능성도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앞서 지난 28일 S.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장관은 인도와 러시아의 전반적인 관계는 세계의 모든 역동적 상황에도 아무런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인도·러시아 관계가 독특하다면서 양국 관계가 무기 수입 중심으로 단순화돼 왔지만 사실은 그보다는 훨씬 더 복잡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인도)가 러시아와 관계를 맺어온 것에는 일종의 지정학적 논리가 있다"면서 경제적 측면에서는 상황 개선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래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를 대거 수입해온 상황 등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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