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자유구역 2032년까지 100조 투자유치 목표
3차 기본계획 초안 나와…일자리 45만개 창출 목표
인천공항 세계최대 미술품 수장고 사업 가능해져
(세종=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정부가 2032년까지 경제자유구역에서 국내외 투자 유지 100조원을 달성하고 45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목표를 제시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서울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제135차 경제자유구역위원회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3차 경제자유구역 기본계획 초안(2023∼2032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향후 10년간 적용될 기본계획 초안은 '지역 발전과 함께하는 글로벌 첨단 비즈니스 거점 완성'이라는 비전 아래 국내외에서 100조원의 투자를 유치해 일자리 45만개를 창출한다는 목표를 담고 있다.
실현을 위한 4대 전략으로는 ▲ 중앙 권한의 지방 이양을 통한 민간·지역 중심 개발 촉진 ▲ 지역에 맞는 국내ㆍ외 핵심 전략산업 유치 확대 ▲ 스마트·친환경적이고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국제도시 조성 ▲ 경제자유구역청의 역할 확대 및 타 특구와 협력 강화 등이 제시됐다.
산업부는 향후 지방자치단체의 의견을 청취하고 부처 협의를 거쳐 8월 말께 3차 기본계획을 심의·의결할 계획이다.
대한민국 경제자유구역(KFEZ)은 각종 규제 완화를 통한 기업의 경제 활동 자율성과 투자 유인을 최대한 보장해 외국인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한 특별경제구역이다.
2003년 인천을 시작으로 부산ㆍ진해, 광양만권, 경기, 대구ㆍ경북, 충북, 동해안권, 광주, 울산 등 총 9개가 조성·운영되고 있다.
한편 경제자유구역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있는 인천국제공항에 첨단복합항공단지(MRO)가 조성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토지이용계획을 변경하는 등 내용을 담은 안건들도 승인했다.
이번 토지 이용 계획 변경으로 인천공항에 MRO 부지와 세계 최대 규모의 미술품 수장고 사업지가 확보될 수 있게 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작년 8월 아르스헥사 컨소시엄과 인천공항에 약 4천억원을 들여 세계 최대 미술품 수장고를 짓는 사업에 관한 실시 협약을 체결했다.
또 이스라엘 국영 방위산업체 IAI는 지난 4월 인천공항과 보잉 B777 항공기를 화물기로 개조해 수출하는 생산기지를 짓는 내용의 실시 협약을 맺었다.
이 밖에 경제자유구역위원회는 인천 중구 을왕동 해안 산지에서 추진 중인 리조트 사업인 '용유 오션뷰' 개발과 관련해 산 정상부 스카이라인 훼손 방지를 위해 원래 계획된 20층 이하 한 개 동 리조트 대신 3층 이하 33개동으로 된 부티크 리조트로 변경하는 개발계획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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