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분기 혼인 신고 4만건 증가…이혼은 12만7천건 늘어

입력 2023-06-28 00:28
中 1분기 혼인 신고 4만건 증가…이혼은 12만7천건 늘어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에서 올해 1분기에 혼인은 전년 동기 대비 4만 건 늘고, 이혼은 12만7천 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중국 민정부 발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혼인신고 건수는 214만7천 건, 이혼신고 건수는 64만1천 건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혼인신고 건수는 4만 건, 이혼신고 건수는 12만7천 건 증가한 것이다.

혼인 건수 증가는 작년 1분기 코로나19 확산과 방역 통제로 인해 결혼식을 엄격히 규제하자 혼인을 미뤘던 데 따른 기저 효과 때문으로 보인다.

중국은 통상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중국의 설)와 '사랑(愛)'과 동음이의어인 '2'가 겹쳐 최고의 혼인 길일로 꼽히는 2월 22일이 있는 1분기가 다른 분기와 비교해 혼인신고 건수가 많다.

지난해의 경우 1분기 혼인신고 건수는 210만7천건으로, 2분기(162만5천건), 3분기(171만3천건), 4분기(138만8천건)보다 월등히 많았다.

젊은 층이 결혼을 기피하면서 중국의 혼인 건수는 2013년 1천346만9천300 건에서 2019년 1천만 건으로 줄고, 작년에는 683만3천 건에 그쳐 전년 대비 80만3천 건 감소했다.

1분기 이혼 건수 증가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경제 사정이 악화한 데 따른 가정불화가 원인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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