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소금 공급 차질시 제조공정 개선해 공급 늘릴 것"
오유경 식약처장 정제소금 생산현장 점검…"정제소금 안정적 공급 협조" 당부
(울산=연합뉴스) 김현수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7일 정제소금 공급에 차질이 생길 경우 제조 공정을 개선해 공급을 증대하겠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이날 울산 남구에 있는 정제소금 제조업체 '주식회사 한주'를 방문한 오 처장의 현장 점검 활동에 맞춰 이 같은 방침을 내놨다.
식약처가 말한 제조 공정 개선 방안은 바닷물을 농축해 정제한 후 건조하는 기존 정제소금 생산 방식에서, 바닷물 농축함수에 천일염을 추가로 녹여 정제·건조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정제소금 제조 시간과 수율이 개선된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오 처장은 이날 한주 공장을 돌아보며 정제소금 가공 현장과 공급 상황을 점검했다.
그는 "정제소금 공급과 제조 관리 역량은 충분한 상황으로 판단되나 만일 공급에 차질이 발생할 것에 대비해 필요시 생산량을 확대하는 등 정제소금이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오 처장의 이 같은 현장 행보는 최근 '천일염 사재기' 현상 등을 염두에 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식약처는 제조소금 공급이 부족할 때 일시적으로 증산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실제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지 점검하고자 현장을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한주 관계자에 따르면 "천일염을 녹이면 함수가 찐해지는데, 그걸 진공 설비에 넣고 끓이면 함수량이 많아져 생산량이 늘어난다"며 "생산량을 증대하기 위한 공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한주는 2021년 기준 국내 정제소금 총생산량인 17만2천900t(톤)의 약 99%인 17만1천462t을 생산했다.
hyuns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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