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술주 약세와 긴축 우려에 약보합…2,570선 안팎(종합)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코스피는 27일 기술주 약세와 투자자들의 관망세에 소폭 하락했다.
이날 오전 9시 17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64포인트(0.53%) 떨어진 2,568.56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18포인트(0.05%) 내린 2,581.02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우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91억원, 403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개인은 홀로 534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오는 28∼29일 유럽 포럼에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의회 발언을 앞두고 국내 증시 투자자들도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지난주 파월 의장은 상원 은행위원회 '반기 통화정책 보고' 청문회에서 연준위원들이 "올해 금리를 두 차례 정도 올리는 게 적절하다고 느낀다"며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기조를 밝혔다.
또 전날 미국 증시가 엔비디아, 테슬라 등 인공지능과 전기차주 약세 여파로 하락 마감한 점도 국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 발언을 앞둔 관망심리 속에 미국 인공지능(AI) 관련주들이 차익 실현 물량 등으로 약세를 보인 점은 국내 증시의 관련주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가총액(시총) 상위권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05930](-0.28%), SK하이닉스[000660](-1.06%)를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373220](-1.06%), 삼성SDI[006400](-0.88%), 포스코퓨처엠[003670](-2.67%) 등이 하락하고 있다. 반면 HD현대중공업[329180](0.53%), 한국전력[015760](1.15%) 등은 오르고 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0.56%), 의료정밀(-0.44%), 서비스업(-0.62%) 등이 내리고, 유통업(0.21%), 통신업(0.25%) 등은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72포인트(0.65%) 내린 873.78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2포인트(0.18%) 내린 877.88로 출발한 뒤 하락 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92억원, 61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 홀로 794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비엠[247540](-2.49%), 에코프로[086520](-2.23%), 엘앤에프[066970](-2.79%),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14%) 등이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반면 펄어비스[263750](0.39%), 카카오게임즈[293490](1.02%) 등은 상승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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