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 "LG이노텍 베트남 증설로 원가 절감 기대"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NH투자증권은 LG이노텍[011070]이 카메라 모듈을 주로 생산하는 베트남 생산법인 증설에 1조3천억원을 투자하기로 한 데 대해 원가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전날 LG이노텍은 베트남 하이퐁 생산법인 증설에 1조3천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번 증설로 베트남 공장의 카메라 모듈 생산능력(CAPA)은 2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규하 연구원은 "베트남 생산법인은 현재 LG이노텍 광학 솔루션 부문 매출 기준 약 30%를 담당하고 있는데 이번 증설로 오는 2027년까지 약 60%로 베트남 생산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제품군 측면에서도 현재까지는 베트남에서 주로 구모델 카메라 모듈을 생산해왔는데 향후 단계적으로 다른 제품군까지 확대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이번 증설의 가장 큰 배경은 인건비 절감을 통한 원가 경쟁력 확보"라며 "베트남 인건비는 국내 대비 약 20% 수준으로 월등히 저렴하고 중국과 비교해도 약 33% 이상 노무비가 절감된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시장에서는 중국 업체 '코웰'이 저렴한 인건비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가격 경쟁을 펼치면서 LG이노텍의 점유율을 가져올 것이라는 우려가 존재했다"며 "중장기적으로 베트남 생산 비중을 늘리면 중국 업체와의 가격 경쟁력도 우위를 점할 것으로 기대돼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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