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북방 '역대급 폭염' 속 3만㎢ 가뭄 피해…최북단도 37도 기록
서부 내륙·남방으로 확산…가뭄 피해·전력난 심화 전망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 북방 지역의 수은주가 40도까지 치솟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농경지 약 3만㎢가 가뭄 피해를 봤다고 관영 통신 신화사가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전국 4천504만 무(畝·약 3만㎢)의 농경지가 가뭄 피해를 봤고 20만명과 가축 76만 마리가 식수난을 겪고 있다.
가뭄 피해가 발생한 주요 지역은 북방 지역의 네이멍구, 허베이, 랴오닝과 남서부의 윈난 등이다.
중국에서는 최근 들어 베이징 등 북방의 기온이 40도를 오르내리며 남방보다 더 무더운 폭염이 지속됐다.
지난 21일부터 나흘 연속 베이징과 톈진, 허베이, 산둥 일대의 낮 최고기온이 38∼41도를 기록한 바 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이 기간 낮 최고기온이 40도를 웃돈 지역의 면적이 7만㎢에 달한 것으로 추산했다.
베이징은 지난 21일부터 사흘간 낮 최고기온이 40도 이상으로 치솟아 기상 관측 이래 처음으로 고온 적색경보가 사흘 연속 발령되기도 했다.
고온 적색경보는 최고 기온이 40도 이상일 때 발령된다.
이날 중국의 최북단인 헤이룽장성의 낮 최고기온이 37도를 기록했고, 산시(陝西)와 충칭, 쓰촨 등 서부 내륙에서도 35도를 웃도는 등 폭염이 점차 확산하고 있다.
오는 28일부터는 저장과 장시, 후난, 푸젠, 광둥 등 그동안 많은 비가 내려 기온이 높지 않았던 남방 지역에서도 35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나타날 것으로 중앙 기상대는 전망했다.
이에 따라 폭염 피해 확산과 전력난이 심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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