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너 반란에 급등한 러시아발 국제선 항공권값, 정상수준 회복

입력 2023-06-26 15:33
바그너 반란에 급등한 러시아발 국제선 항공권값, 정상수준 회복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최수호 특파원 = 러시아 민간 용병 기업 바그너 그룹의 무장 반란으로 한때 급등했던 러시아 모스크바발 국제선 비행기표 가격이 정상 수준을 회복했다고 26일(현지시간)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그너 그룹의 반란이 긴박하게 진행됐던 지난 24일 해외로 빠져나가려는 러시아 시민 등의 수요가 몰리면서 모스크바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행 비행기 티켓 가격은 35만 루블(약 530만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사태 종료 후인 이번 주초에는 해당 노선을 9천800루블(약 15만원)에 이용할 수 있다.

단 이용객이 몰리는 주말이 가까워질수록 해당 노선 비행기표 가격은 3만5천루블(약 53만원)까지 오를 전망이다.

모스크바에서 출발해 해외 다른 도시로 향하는 비행기표 가격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지난 주말 러시아인들이 많이 찾는 튀르키예 이스탄불행 항공기 티켓 가격은 4만∼24만2천 루블(약 61만∼370만원)까지 뛰었지만, 현재는 9천700루블(약 15만원)이다.

지난 25일 7만∼20만 루블(약 106만∼300만원)까지 올랐던 인접국 아르메니아 예레반행 비행기표 가격도 현재 3만7천 루블(약 56만원)까지 내려왔다.

또 이번 반란 사태로 한때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러시아 시민들은 여름휴가 계획을 취소하거나 연기하기도 했지만, 사태 종료 후 투어 상품 판매 등은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여행사 관계자는 "비행기표 가격 안정 등으로 해외관광 수요가 회복됐다"며 "지난 24일 약 30%까지 줄었던 국내 여행 수요도 원래 상태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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