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자위대, 美민간위성 이용 시작…중러 염두 통신 기능 강화
방위성, 3월에 스타링크와 계약…10여곳에서 운용 검증 중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일본 자위대가 3월부터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위성통신 서비스 스타링크를 이용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5일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일본 방위성은 3월에 스타링크와 계약하고 안테나 등 통신 기자재를 육해공 자위대에 배치했다.
자위대 기지와 주둔지 등 10여곳에서 훈련에 활용하며 운용상 문제가 없는지 검증하고 있다.
일본 방위성은 현재 독자 X밴드 통신위성 2기를 정지궤도에 올려놓고 자위대 부대 운용에 활용하고 있지만 자위대가 저궤도 민간 위성 통신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타링크는 고도 약 550㎞의 저궤도에서 다수 소형 위성을 연동해 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
방위성은 올해 스타링크와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른 기업과도 계약해 통신 성능을 확인한 뒤 내년부터 본격 운용할 계획이다.
요미우리는 중국과 러시아가 위성 공격 능력을 강화하고 있어서 방위성이 통신 기능을 강화하려는 목적에 따라 민간위성을 이용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중러 양국은 다른 나라 위성에 대해 지상에서 전파를 방해할 수 있는 장치를 운용하고 있으며 실제로 방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스타링크가 실제 우크라이나 군과 민간에 필요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방위성은 지난해 방위용 위성통신 등을 다자간에 사용하는 미국 주도의 틀에 참가하겠다고 밝히고 현재 협의를 진행 중이다.
방위성은 동맹국인 미국 이외에도 뜻을 같이하는 국가와의 연계도 추진할 방침이다.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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