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과기혁신 격차 고착화…5년째 경기·서울·대전 1~3위"

입력 2023-06-25 08:08
"지역 과기혁신 격차 고착화…5년째 경기·서울·대전 1~3위"

KISTEP, 작년 지역 과학기술혁신 역량평가 결과 보고서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최근 5년간 경기·서울·대전의 과학기술혁신 역량이 1~3위를 유지한 가운데 나머지 14개 시도의 혁신 역량은 5년 전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감소하는 등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펴낸 '2022년 지역 과학기술혁신 역량평가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KISTEP이 자체 고안한 지역 과학기술혁신 역량평가(R-COSTII) 지수에서 경기가 16.7점으로 1위, 서울이 16.0으로 2위, 대전이 13.1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4위는 6.8 점을 기록한 경북이었으며 충남, 부산이 뒤를 이었다. 제주가 3.6 점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전체 평균은 7.2 점으로, 1~3위를 제외하고는 모두 평균 이하로 나타났다.



지난 5년간 전체 평균은 7.9 점에서 7.2 점으로 줄어들어 전반적 과학기술혁신 역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지자체가 지수 하락을 면치 못했으나, 서울은 5년간 0.8 점, 경기는 0.7 점 늘어나며 다른 지역과의 격차가 더욱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와 비교했을 때 2018년에는 4개 지자체를 제외하고 모두 40% 이상 수준을 보였지만, 2022년에는 서울과 대전을 제외하고 모두 40%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R-COSTII를 구성하는 세부 지표 중 지원과 활동, 성과 부문은 경기, 서울, 대전이 1~3위를 기록했다.

환경 부문은 서울, 전북, 부산 순이었고, 네트워크 부문은 서울, 경기, 인천 순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경기, 서울, 대전은 지속해 1∼3위를 유지하며 국내 과학기술혁신의 구심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이들 지역을 제외한 14개 지역은 최근 5년간 상·하위 지역 분포가 크게 변하지 않는 등 격차가 고착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shj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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