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섭 에어프레미아 대표 "내년 3월 이후 유럽 등에 노선 확대"

입력 2023-06-24 12:00
유명섭 에어프레미아 대표 "내년 3월 이후 유럽 등에 노선 확대"

"수요 많아 유럽의 중심 프랑크푸르트부터 취항"

(베를린=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유명섭 에어프레미아 대표는 23일(현지시간) 내년 3월 이후 보잉 787 항공기 4대를 새로 도입하게 되면 유럽 등에서 노선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어프레미아의 독일 프랑크푸르트 취항에 맞춰 독일을 방문한 그는 연합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오기 전 보잉 787 항공기 4대를 새로 도입하는 계약서에 서명하고 왔다. 이들 항공기는 내년과 후년 초에 인도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해당 항공기 중 3대는 내년 3월, 4월과 10월에 각각 인도된다. 이에 따라 내년 3월 이후부터는 현재 5대로 취항 중인 7개 노선 외에 유럽 등으로 노선을 확대할 여력이 생긴다.

유 대표는 유럽 첫 취항지로 프랑크푸르트를 선택한 배경과 관련, "프랑크푸르트는 수요가 많은 유럽 중심도시 중 하나로, 관광객뿐만 아니라 여러 방문, 행사 수요가 있어 운항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후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합병이 어떻게 결론 나느냐에 따라 유럽 어느 도시로 노선을 확대할지 결정할 계획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유 대표는 이와 관련, "미국과 유럽 당국에 모든 장거리 노선에 대해 슬롯이 나오면 취항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면서 "지금은 운항계획과 시기 등을 제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초 회사 설립을 계획할 때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합병을 고려하지 않았는데, 합병이 이뤄짐에 따라 항공기를 1년에 2대씩 늘리려고 했던 것을 3대 이상 늘리고 있다"면서 "사업속도를 높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어프레미아는 2017년 설립돼 지난해 7월 처음으로 국제선 노선을 취항했다. 현재 싱가포르, 베트남 호찌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와 뉴욕, 일본 도쿄 나리타 등 7개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현재 5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총 40만명의 승객을 운송했다.

종합항공사보다 30%가량 합리적인 가격에 저비용항공사보다 넓은 좌석을 보유한 에어프레미아는 중장거리 노선을 위주로 운영한다.

유 대표는 "에어프레미아는 비즈니스클래스를 운영하지 않아서 기본적으로 목표 고객이 이코노미석이나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에서 합리적인 소비를 하는 젊은 층이나 가족 여행객"이라며 "그러면서 장거리 여행 시 기내에서 즐길 수 있는 모든 서비스를 제공해 미국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은 만큼, 유럽에 계신 분들에게도 다가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사업 확대 시 안전이 가장 우선이고, 사업속도가 빨라진 데 대응해 새로운 투자를 위한 증자계획 수립, 편안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합리적 가격과 원가경쟁력을 유지하는 것 등에 방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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