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대비 내차점검 어떻게…타이어·와이퍼·전조등 확인해야
머플러 높이 물웅덩이 피해야…전기차는 감전 주의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이번 주말 남해안을 시작으로 전국이 장마철에 접어들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빗길 차량 사고와 침수 등을 예방할 대책에 관심이 쏠린다.
◇ 타이어·와이퍼 미리 점검…오래됐다면 교체
24일 한국교통안전공단과 중고차 플랫폼 케이카 등이 소개한 장마철 대비 차량 관리법을 종합하면 가장 먼저 점검해야 할 부분은 타이어다.
빗길을 달릴 때 도로가 미끄러워져 제동거리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특히 타이어 마모도가 심하면 차량이 균형을 잃을 수도 있다.
타이어 트레드 홈 깊이가 마모 한계선인 1.6㎜에 이르지 않았는지 확인하고, 오래된 타이어라면 미리 교체하는 것이 안전하다.
타이어 공기압도 장마철에는 평소보다 5∼10% 높여 접지력과 배수 성능을 향상할 필요가 있다.
운전자 시야 확보를 위해선 와이퍼를 사전 점검해야 한다.
앞 유리창에 워셔액을 뿌린 뒤 와이퍼를 작동시켰을 때 지저분한 자국이 남거나 마찰음이 들린다면 '와이퍼를 교체하라'는 신호다. 와이퍼 교체 주기는 보통 6개월∼1년이다.
유리창 유막(기름때)도 미리 제거해 두는 편이 좋다.
◇ 빗길주행 시 전조등 켜고 속도 줄이고…가급적 평지 주차를
전조등과 미등, 브레이크등이 잘 들어오는지 확인할 필요도 있다. 비가 올 때는 시야 확보와 보행자 안전을 위해 낮에도 전조등과 미등을 켜고 운전하는 것이 권장된다.
빗길 운전 시 가장 명심해야 할 점은 '감속'이다.
평소보다 20∼50% 줄어든 속도로 운전하고, 차간 거리를 평소보다 두 배 더 확보해 추돌 위험을 줄여야 한다.
장마철 차량 침수를 막으려면 머플러 높이보다 깊은 물웅덩이를 피하는 게 좋다. 부분 침수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지대가 낮은 지역에서의 주차를 피하고, 경사로보다는 평지 주차가 좋다. 어쩔 수 없이 경사로에 차를 세운다면 버팀목 등으로 미끄러지지 않게 해야 한다.
◇ 늘어난 전기차…젖은 손 충전 금지·침수 시 시동 끄기
특히 전기차 운전자들은 장마 기간 감전 사고 예방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손이나 충전기 커넥터가 젖은 상황에서는 차량을 충전하면 위험하다.
전기차가 침수됐다면 가급적 빠르게 시동을 끄고 신속히 대피해야 한다.
침수된 경우 물을 뺀 뒤에도 고전압 케이블(주황색)과 커넥터, 고전원 배터리에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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