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아세안 우군만들기…외교부장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기구"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이 미국과의 치열한 전략 경쟁 속에서 안마당 격인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을 우군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23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친강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전날 중국과 아세안 관계 공식화의 토대가 된 우호협력조약 가입 20주년을 기념해 열린 '중국-아세안 관계 자카르타 포럼'에 보낸 축전에서 아세안을 향해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지역 협력 기구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아세안의 단결과 아세안의 공동체 건설을 확고히 지지하고 아세안의 중심 지위를 지지한다"며 "아세안과 함께 진정한 다자주의를 실천하며 이 지역에서 어렵게 얻은 평화와 발전 국면을 수호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친 부장은 또 "중국은 아세안 국가와 영원히 돕는 좋은 이웃, 서로 존중하고 신뢰하는 좋은 친구, 서로 이익과 혜택을 얻는 좋은 동반자가 되기를 원한다"며 "더욱 긴밀한 중국-아세안 운명 공동체를 구축하고 아시아의 더 아름다운 미래를 함께 창조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아세안 우호협력조약은 1976년 아세안 창설국들의 주도로 설립된 것으로 역내 국가 간 관계·신뢰구축 문제 등을 관장하는 행동 규약이다.
중국은 2003년 이 조약에 가입했고, 한국은 2004년 가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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