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 '사자' 전환에 소폭 상승…2,600선 바짝(종합)

입력 2023-06-23 09:28
코스피, 외국인 '사자' 전환에 소폭 상승…2,600선 바짝(종합)

파월 발언·英 금리인상 등 지수 상승 제한…코스닥도 강보합세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코스피는 23일 외국인 투자자가 5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선 가운데 소폭 상승해 2,600선에 다가섰다.

이날 오전 9시 14분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96포인트(0.04%) 상승한 2,594.66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5.34포인트(0.21%) 오른 2,599.04로 출발한 뒤 2,600선 안착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68억원, 235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 홀로 898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외국인은 지난 19일부터 전날까지 4거래일 연속 '팔자'를 보이다가 이날 5거래일 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다만 이날 지수의 흐름을 제한할 만한 재료들이 산재한 가운데 코스피의 오름폭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전날 하원에 이어 상원에 출석해 금리가 최종금리 수준에 가깝지만 올해 두 차례 정도 더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유럽에서도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됐다.

이날 잉글랜드 은행은 시장의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0.25%포인트 인상을 예상했으나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자 예상보다 큰 폭의 인상에 나섰다. 그밖에 스위스, 노르웨이, 튀르키예도 기준금리 인상에 나섰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한 점도 부담 요인이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5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보다 0.7% 하락한 106.7을 기록해 14개월 연속 하락했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이 집계하는 5월 전미활동지수(NAI)는 -0.15를 기록해, 한 달 만에 마이너스대로 떨어졌다. 지수가 마이너스대이면 장기평균 성장세를 밑돈다는 의미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경제지표는 미국의 경기 둔화, 더 나아가 경기 침체 가능성을 높이는 결과"라면서 "이는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수출 둔화가 지속할 수 있다는 의미여서 국내 증시에도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시가총액(시총) 상위종목 가운데 대장주 삼성전자[005930](1.12%)를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373220](0.53%), 기아[000270](0.48%), 포스코퓨처엠(0.40%) 등이 상승하고 있다. 반면에 현대모비스[012330](-0.90%), 현대차[005380](-0.74%), LG화학[051910](-0.69%) 등은 전날보다 하락하고 있다.

업종별 지수 가운데 보험(-0.97%), 음식료품(-0.99%), 유통업(-0.71%) 등은 전날보다 떨어지고 있다. 반면 전기·전자(0.59%), 제조업(0.21%), 종이·목재(0.11%) 등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4포인트(0.38%) 상승한 879.72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99포인트(0.46%) 오른 880.37로 출발해 880선 안팎에서 등락을 반복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456억원, 11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 홀로 427억원어치를 순매도하는 중이다.

시총 상위종목 가운데 포스코DX(2.28%), 엔앤에프(2.20%), 셀트리온제약[068760](1.02%) 등은 상승하고 있다. 반면 JYP Ent.[035900](-1.72%), 에스엠[041510](-0.79%), 에코프로비엠[247540](-0.38%) 등은 하락하고 있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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