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총리, 중에 대만상대 위력 행사 불가 경고
(베를린=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22일(현지시간) 중국에 대만을 상대로 한 위력 행사를 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숄츠 총리는 이날 독일 연방하원에서 한 시정연설에서 "우리는 동·남중국해에서 현재상태(status quo)를 위력을 활용하거나 강제로 바꾸려는 일방적인 시도는 단호히 거부한다"면서 "이는 특히 대만의 경우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중국 정부간 협상을 위해 베를린을 방문한 중국의 2인자 리창 국무원 총리에 이런 입장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이 자국 정책에 대한 비판에 "서방이 중국 경제의 개발을 방해하려 한다"고 반발하는 행태도 비판했다.
그는 "독일과 서방은 중국과 디커플링(공급망 등 분리) 하는 게 목표가 아니다"라면서 "우리 중 아무도 중국의 경제개발을 방해하려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숄츠 총리는 중국이 식량 안전, 빈곤퇴치, 기후변화에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지적했다.
숄츠 총리는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에 대해 효과적이고 장기적인 안전을 약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위한 시간은 아직 오지 않았고, 우크라이나 정부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 전쟁을 하는 와중에 나토 가입은 고려 대상이 아니라고 말했지만, 그때까지 우크라이나의 전투력을 강화하는 것은 절대적인 우선순위"라고 말했다.
숄츠 총리는 오는 11∼12일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스웨덴이 나토에 가입하는 데 대해 터키가 반대를 철회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핀란드 외에 스웨덴이 새로운 동맹국으로 정상회의에 자리해야 한다"면서"정상회의는 나토가 단결한다는 강력한 신호가 돼야 하며 나토의 상호방위 약속에는 조건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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