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의원 조기 해산' 카드 접은 日기시다, 8월 개각 단행할까

입력 2023-06-22 13:33
'중의원 조기 해산' 카드 접은 日기시다, 8월 개각 단행할까

차기 총리 후보 고노·모테기 인사 초점…기시다 "구체적 생각 없어"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이달 초순부터 일본 정치권을 흔든 쟁점인 중의원(하원) 조기 해산 카드를 일단 접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분위기 쇄신을 위해 이르면 8월께 개각과 자민당 간부 인사를 단행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요미우리신문,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주요 언론은 기시다 총리가 이르면 여름이나 가을에 개각과 자민당 인사를 실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22일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가 다음 달에는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과 중동 순방을 계획 중이어서 개각 시기는 빨라야 8∼9월로 점쳐지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정기국회가 종료한 전날 기자회견에서 개각과 관련해 "아직 인사와 시기에 대해 구체적인 것은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입장을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장기 집권을 노리는 기시다 총리가 최근 하락세를 보이는 내각 지지율을 반전시키고, 차기 중의원 선거와 내년 자민당 총재 선거 전략을 구상하기 위해 개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기시다 총리가 개각을 실행한다면 차기 총리 후보로 거론되는 고노 다로 디지털상과 모테기 도시미쓰 자민당 간사장에 대한 처우가 초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노 디지털상은 일본판 주민등록증인 '마이넘버 카드'에 얽힌 각종 문제에 일정 부분 책임이 있지만, 지명도와 돌파력 측면에서 그를 대신할 만한 사람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모테기 간사장은 지난달 연립 여당인 공명당과 도쿄도 중의원 선거 공천 문제로 갈등을 겪은 바 있어 기시다 총리가 그에게 책임을 물을 가능성이 있다고 마이니치는 관측했다.

이와는 별개로 아소 다로 자민당 부총재가 이끄는 파벌인 아소파의 스즈키 슌이치 재무상과 모테기파 소속인 오부치 유코 자민당 조직운동본부장이 요직에 기용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다만 기시다 총리가 지난해 8월 개각을 단행한 뒤 정치자금과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이하 가정연합) 관련 문제로 각료들을 잇달아 경질한 경험이 있어 개각 시기와 폭은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마이니치는 "기시다 총리가 인사와 함께 중의원 해산 시기도 검토할 것"이라며 "9월 중순에 임시국회를 소집하고 바로 중의원을 해산할 수 있다는 견해가 자민당 내에서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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