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탄소네거티브 엑스포 약속…"우리의 성장, 세계와 공유"
특별비자 발급·공항∼엑스포 부지 근거리…"접근성 뛰어날 것"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2030년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를 희망하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는 탄소 중립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탄소 네거티브 엑스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 엑스포를 찾는 사람들에게 특별 비자를 발급해 입국 절차를 간소화하고, 공항에서 엑스포 부지까지 이동을 간편하게 만들어 "역대 가장 접근성이 뛰어난 엑스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사우디 정부 고위 인사들과 리야드 시장을 비롯한 국장들은 2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4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 연사로 나서 이같이 밝혔다.
시 왕립위원회에서 창작예술과 조경을 담당하는 여성 국장들은 엑스포 부지를 태양에너지로 가동하고,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한편 재활용을 보장하기 위한 전략을 개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2030년에 리야드에 들어설 예정인 킹살만 국제공항에서 엑스포 부지까지는 지하철을 타고 한 정거장만 이동하면 되기 때문에 걸리는 시간이 "수분"에 불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장애인에게 이동성과 접근성을 보장하고, 하도급 업체와의 계약까지 포함해 노동권을 국제 최고 수준으로 담보하겠다며 "평등, 포용, 지속가능성의 원칙"을 핵심 정신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파이살 빈 파르한 알 사우드 외교부 장관은 동과 서, 남과 북을 연결하는 위치에 있는 사우디가 인도주의적 지원, 개발 원조 측면에서 세계에서 가장 큰 공여국, 기여국이라는 점을 내세웠다.
칼리드 알팔리 투자부 장관은 "사우디의 엄청난 성장이 가져온 혜택을 전 세계와 공유하겠다"며 2030 엑스포를 기업가와 투자자의 장으로 만들고, 혁신적인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소를 세우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 미국 주재 사우디 대사인 리마 빈트반다르 알 사우드 공주는 "사우디는 당신의 국가, 문화, 인종, 성별, 종교와 관계없이 모두를 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runr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