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지방정부, 17개월 동안 14억회 사이버공격 받아

입력 2023-06-20 16:17
대만 지방정부, 17개월 동안 14억회 사이버공격 받아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의 한 지방정부가 지난 17개월 동안 총 14억 회의 사이버 공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연합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북부 신베이시 연구발전심사위원회의 린펑위 주임위원은 전날 신베이시 의회에서 실시한 '정보안전 능동방어 프로젝트' 관련 심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린 주임위원은 신베이시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17개월 동안 받은 사이버 공격이 14억 회에 달해 하루 평균 270만 회의 공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15번은 환경보호국, 교육국, 문화국, 구청 등의 제1 방어선이 뚫리는 '경미한 침입'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집권 민진당의 정위언 신베이 시의원은 최근에 보급한 교육용 터치스크린에 탑재된 교육 프로그램이 중국산 소프트웨어라고 밝혔다.

그는 교육부가 지난 4월 7일 각 지방 교육국에 이 소프트웨어의 삭제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지만, 시 정부가 정보안전 위험 발생 가능성에 대해 너무 안일하게 대처했다고 지적했다.

대만 행정원은 2019년 공포한 '정보통신안전관리법'에 따라 각 현·시의 사이버 방어 능력 강화를 위해 1억6천265만6천 대만달러(약 67억3천만원)에 달하는 보조금을 편성했다. 이 예산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각각 60%, 40%씩 부담한다.

대만 당국은 내년 1월 총통 선거가 다가올수록 중국이 군사적 위협, 심리전, 경제·무역 압박, 인터넷 해킹 등의 수단을 이용해 대만에 대해 복합적인 위협을 가할 것으로 보고 대비 중이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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