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 이틀째 '팔자'에 약보합…2,600선 밑돌아(종합)

입력 2023-06-20 09:39
수정 2023-06-20 09:52
코스피, 외국인 이틀째 '팔자'에 약보합…2,600선 밑돌아(종합)

코스닥지수도 소폭 하락해 880대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코스피가 20일 외국인의 매도세에 2,600선 밑으로 떨어졌다.

이날 오전 9시 29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14포인트(0.39%) 하락한 2,599.36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6.67포인트(0.26%) 내린 2,602.83으로 출발한 뒤 하락 폭을 키워 2,6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코스피가 장중 기준 2,500대로 내려간 것은 지난 8일(2,595.33) 이후 처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전날 3천억원대 매도 우위를 보인 데 이어 이날 오전에도 1천195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도 52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고, 개인 홀로 1천292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뉴욕증시가 19일(현지시간) 미국의 노예해방을 기념하는 '준틴스 데이' 연휴로 휴장한 가운데 국내 증시는 전날에 이어 관망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일부 연준 위원들의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발언이 연이어 나오면서 국내 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다.

여기에 최근 코스피가 가파르게 상승한 데 따른 차익실현 욕구도 커진 상태다.

다만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방중으로 미·중 갈등 완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중국 소비주 중심으로 긍정적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군사·경제·외교 등 여러 측면에서 악화하고 있었던 미·중 관계가 진전을 보이는 점은 증시 입장에서도 긍정적"이라면서 "장중에 전해질 중국의 대출우대금리(LPR) 인하 여부와 추가 소비 촉진 정책 시행 여부 등이 오늘 증시의 관전 요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0.84% 하락하는 등 시가총액(시총) 상위권 종목 상당수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삼성SDI[006400](-2.80%), LG화학[051910](-1.86%), 포스코퓨처엠(-1.44%), POSCO홀딩스[005490](-1.40%) 등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크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1.08%), 철강 및 금속(-0.87%), 제조업(-0.62%), 종이·목재(-0.55%) 등은 내리고 있지만, 기계(1.96%), 섬유·의복(1.38%), 의료정밀(1.24%) 등은 전날보다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4포인트(0.17%) 하락한 887.07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4포인트(0.24%) 내린 886.47로 개장해 880대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 홀로 581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29억원, 153억원어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에스엠[041510](4.21%), 펄어비스[263750](1.95%), 케어젠[214370](1.51%) 등은 전날보다 상승하고 있으나 HPSP[403870](-3.11%), 엘앤에프[066970](-1.17%) 등은 하락 중이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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