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튀니지에 362억원 지원…"이주민 출발 막아달라"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프랑스가 유럽행을 꿈꾸며 소형 보트를 타고 지중해를 건너는 이주민들의 주요 출발지인 튀니지에 단속을 강화해달라며 2천580만유로(약 362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튀니지를 방문한 제랄드 다르마냉 프랑스 내무부 장관은 19일(현지시간) 바다로 뛰어드는 이주민을 막는 데 필요한 장비와 인력 훈련에 들어갈 비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튀니지는 유럽의 국경수비대 역할을 하지 않겠다는 카이스 사이에드 대통령의 입장을 의식한 듯 다르마냉 장관은 튀니지의 역할은 해안 경비대가 아니라 이주민의 출발을 최소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튀니지는 이탈리아 최남단 람페두사섬에서 150㎞ 떨어진 거리에 있어 보트를 타고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향하려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 이주민의 주요 출발지로 여겨진다.
앞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이달 초 튀니지가 국경 관리와 이주민 수색 및 구조를 할 수 있도록 1억5천만유로(약 2천105억원)를 지원하겠다고 제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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