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석유화학 체질 개선 속도 낸다…"한계 사업 정리"
석유화학사업본부장, 임직원에 메일 발송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석유화학 시황 악화로 실적 부진에 빠진 LG화학[051910]이 사업 구조 재편 등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낸다.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19일 사업부 임직원에게 보낸 메일에서 "전쟁과 금융 시스템 불안 등 외부 환경 악화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글로벌 제조업 경기 침체로 석유화학 제품에 대한 수요가 부진한 상황에서 구조적 공급 과잉 이슈가 겹쳐 시황 회복 시기를 가늠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어 "범용 사업 중 경쟁력이 없는 한계 사업에 대해서 구조조정을 늦출 수 없다"며 "가동 중지, 사업 철수, 지분매각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인력 재배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과 공급 과잉이 맞물리면서 LG화학 석유화학 부문은 지난해 4분기 1천66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어 올해 1분기에도 50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LG화학 관계자는 노 본부장의 메일과 관련해 "사업 효율화 및 체질 개선을 통해 경영 위기를 극복해 나가자는 사업본부장의 사내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조조정이나 인력 재배치 등은 아직 확정된 게 없다"며 "회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전사 차원에서 신성장 사업 위주로 구조 재편은 꾸준히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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