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베트남 접경서 '공안관서 습격' 용의자 수색

입력 2023-06-19 12:13
캄보디아, 베트남 접경서 '공안관서 습격' 용의자 수색

훈센 총리, 군경에 지시…"도망자들 붙잡아 넘겨야"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캄보디아가 최근 베트남에서 발생한 공안 관서(경찰서) 총기 피습 사건의 용의자를 검거하기 위해 국경 지역에서 수색을 강화했다.

19일 외신 등에 따르면 훈센 캄보디아 총리는 이번 사건의 용의자 검거를 위해 베트남과의 접경 지역 마을을 대상으로 빠짐없이 수색을 진행하라고 군경에 지시했다.

훈센 총리는 이번 사건을 "테러 공격"이라고 규정하면서 용의자들이 캄보디아로 도주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군경은 반드시 은신 중인 용의자들을 붙잡아 베트남 정부에 넘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훈센은 유엔 난민 기구와 국제사회가 용의자들을 도와줘서는 절대로 안 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1일 오전 베트남 중부 고원지대인 닥락성의 공안 관서 2곳을 상대로 괴한들이 총기와 화염병을 동원해 습격했다.

이 과정에서 공안 4명이 숨졌고, 현장에 있던 지역 공무원 2명과 민간인 3명이 괴한들의 공격으로 사망했다.

베트남 공안은 주동자 이 토 아윤(35)을 체포하고 지금까지 40여명의 용의자들을 검거했다.

베트남 중부 고원지대에는 소수민족이 다수 거주하고 있다. 이들은 종교 자유와 토지 소유권 등을 요구하며 현지 정부와 맞서왔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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