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남부서 잇단 테러…1명 사망·2명 부상

입력 2023-06-19 12:05
태국 남부서 잇단 테러…1명 사망·2명 부상

이슬람 반군 소행 추정…경찰 기지도 공격당해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이슬람 무장 반군이 활동하는 태국 남부에서 지난 주말 테러로 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19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17일 각종 무기로 무장한 세력이 빠따니주 무앙 지역의 경찰 기지를 공격했다.

이에 경찰이 반격을 가해 총격전이 벌어졌고,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사건 이후 당국은 차량 검문 등 보안 조치를 강화했다.

나라티왓주 짜내 지역에서는 마을 주민 4명이 탄 트럭이 괴한들의 습격을 받아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당국은 두 사건이 연관성과 함께 이슬람 반군의 소행인지 조사 중이다.

앞서 지난 10일 이슬람 반군 소속으로 추정되는 괴한이 빠따니주 철도 검문소를 공격해 근무자 1명을 살해하고 총을 훔쳐 달아나는 등 최근 남부 지역 테러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달 초에는 빠따니주 송클라대 학생들이 세미나에서 남부 지역 주민들이 분리 독립을 위한 국민투표를 실시할 권리를 가졌는지를 묻는 모의 투표를 실시해 논란이 일었다.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는 학생들의 모의 투표의 배후에 정치 세력이 있는지 등을 조사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딥 사우스'(Deep South)로 불리는 태국 남부에서는 이슬람 반군들이 분리 독립을 주장하며 오랜 기간 무장 투쟁을 벌여왔다.

태국은 인구의 95% 이상이 불교 신자이지만, 나라티왓·빠따니·얄라 등 남부 3개 주와 송클라주 일부는 주민 대다수가 무슬림 소수민족인 말레이족이다.

폭력 감시단체인 딥사우스와치(DSW)에 따르면 분리주의 이슬람 반군의 테러가 본격화된 2004년 이후 이 지역에서 각종 테러와 무력 충돌 등으로 7천300여 명이 사망했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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