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고령화에 치매 조기관리 캠페인…65세 이상 매년 검사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이 인구의 고령화에 속도가 붙자 치매 환자를 위한 조기 관리 캠페인을 시작했다.
1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이번 주 각 지방 보건당국에 내려보낸 통지에서 치매 환자를 위한 3개년 조기 개입 캠페인을 알리면서 이는 치매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제고, 환자 식별의 개선, 간병인 훈련 등 3가지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위건위의 통지에 따르면 충분한 자원이 있는 지방 정부들은 65세 이상 주민을 대상으로 매년 인지 장애 검사를 해야 한다.
그 결과 인지 감퇴의 초기 징후를 보이는 이들은 당국의 조기 개입과 안내를 받아야 하며, 인지 장애 진단을 받은 이들은 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 지방 보건당국은 간병인과 치매 환자 지원을 위해 최근 몇 년간 세워진 정부 시설과 '기억 클리닉'의 직원들을 훈련해야 한다.
다른 사회복지 기관들은 환자를 위한 재활과 간병, 정서적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
아울러 보건 당국은 풀뿌리 공산당 위원회, 클리닉, 자원봉사자들의 지원 네트워크를 구축할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이 캠페인은 만성질환을 줄이고 보건 체계의 부담을 줄이고자 중국이 2019년 시작한 '건강한 중국 10개년 계획'의 일환이다.
지난해 3월 저널 '일반 정신의학'에 실린 '중국 알츠하이머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는 60세 이상 치매 환자가 1천500만명 이상 있다. 그중 알츠하이머 환자는 983만명이다.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 푸단대, 상하이자오퉁대 연구진이 작성한 해당 보고서는 중국에 세계 전체 치매 환자의 4분의 1 이상이 있다고 밝혔다.
중국 인구 10만명 당 788.3명의 치매 환자가 있으며, 이는 세계 평균(682.5명)보다 많다는 것이다.
다만 왜 중국의 치매 발병률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보고서는 치매가 중국의 5대 사망 원인 중 하나이지만, 의료 전문가가 적은 가운데 지역 사회에서 그에 대한 이해는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말 기준 중국의 65세 이상 인구는 2억978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14.9%를 차지하며 2021년보다 늘어났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40년이면 중국에서 60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8%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0년 기준 중국의 60세 이상 인구는 전체의 18.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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