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중국行' 블링컨 "다양한 이슈에 실질적 우려 솔직히 얘기"
소통채널 구축·美이익 진전·초국가적 도전 협력 등 3대 목표 제시
"러, 핵사용 징후 없다…이란 핵협정 보도는 부정확하며 사실 아냐"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16일(현지시간) 장관 취임 후 처음인 자신의 중국 방문과 관련, "다양한 이슈에 대한 실질적인 우려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중국 방문을 위한 출국을 앞두고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 뒤 진행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방중 3대 목표를 거론한 뒤 "치열한 경쟁이 대립이나 갈등으로 비화하지 않으려면 지속적인 외교가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먼저 "개방적이고 권한이 부여된 소통 채널을 구축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오해를 해소하고 오판을 피하면서 도전 과제에 대해 논의하는 등 양국이 책임 있게 관계를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방중 시) 미국의 이익과 가치, 미국이 동맹 및 파트너와 공유하는 이익 및 가치를 진전시킬 것"이라면서 "초국가적인 도전, 글로벌 경제 안정성, 불법 합성 마약 등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분야에서 협력 잠재력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방중 때 중국 내 구금된 미국인 문제를 제기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도 답했다.
앞서 블링컨 장관은 미중 정상회담 후속 논의차 지난 2월 베이징을 방문하려고 했으나 중국 정찰풍선의 미국 본토 영공 침입사태로 출발 직전에 이를 전격 연기했다. 4개월 만에 재성사된 이번 방중에 대해 미중 양측은 성과보다는 대화 재개 자체에 초점을 맞추는 모습이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벨라루스에 전술핵 배치를 연말까지 완료하겠다고 밝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 "우리는 계속해서 상황을 면밀하고 주의 깊게 모니터링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핵 준비 태세를 조정할 이유가 없다. 우리는 러시아가 핵무기 사용을 준비하고 있다는 어떤 징후도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란과의 핵 협상 타결 가능성이 제기된 것에 대해 "핵 문제에 대한 협정 관련 보도들은 부정확하고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어떤 협정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는 이란이 핵무기를 갖지 못하게 할 것이며 이를 위한 최선의 방법은 외교라고 확신한다"면서 "우리는 어떤 옵션도 테이블에서 제외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과의 수감자 교환 가능성에 관한 보도에 대해서도 "부정확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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