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 소송전' 대비 긴축 나선 바이낸스, 美법인 직원 해고
오라클, 헬스사업부 직원 수백명 감원·채용 제안 백지화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미국법인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전에 대비한 긴축 조치의 일환으로 직원 일부를 해고한 것으로 15일(현지시간)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약 50명이 해고됐다고 밝혔고, 블룸버그통신은 회사 측이 감원 사실을 확인하면서도 구체적인 규모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고 보도했다.
바이낸스 미국법인 이사회는 경영진에게 수년간 이어지며 큰 비용이 들어갈 소송절차에 대비하기 위해 조직 축소를 주문했다.
앞서 SEC는 5일 증권 관련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바이낸스와 자오창펑 최고경영자(CEO)를 워싱턴DC 연방법원에 제소했다.
SEC는 바이낸스 측이 고객 자금을 부적절하게 관리하고 투자자·당국을 호도했으며 사기 행각에 바이낸스 미국법인을 이용했다고 보고 있지만, 바이낸스 측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SEC는 여기에 더해 바이낸스의 미국 내 자산의 동결 등에 관한 긴급명령을 법원에 요청한 상태다.
최근 인공지능(AI) 붐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 중인 소프트웨어업체 오라클도 이날 헬스사업부 직원 수백명을 감원하고 채용 제안을 백지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라클의 헬스사업부에는 2021년 인수한 전자의료기록 업체 서너도 있으며, 이번 해고는 미 보훈부의 의료기록을 서너 기술로 대체하는 사업이 중단된 데 따른 측면이 크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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