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전쟁 덕에…이스라엘, 50년전 첫 개발 전차도 수출
국방부 관리 "유럽 등 2개과 메르카바 전차 수출 논의"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스라엘이 주력 전차인 '메르카바'(전차를 뜻하는 히브리어)의 첫 수출을 논의하고 있다고 일간 하레츠 등 현지 언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 방산수출국(SIBAT)의 야이르 쿨라스 국장은 이날 "메르카바 전차 판매를 위해 2개 국가와 개별적으로 접촉하고 있다"며 "협상 대상 국가명을 밝힐 수 없지만, 1개 국가는 유럽에 있다"고 말했다.
메르카바 전차는 1973년 4차 중동전쟁의 격전지인 수에즈에서 이집트에 참패를 경험한 이스라엘이 해외기술을 도입해 이듬해 처음으로 개발한 무기다.
이스라엘군은 이 전차를 1979년에 처음으로 공식 도입했다.
쿨라스 국장은 "유럽 국가들이 소련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나서 부족한 무기를 채워 넣는 과정에서 이스라엘 무기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 덕에 우리는 이전 세대의 전차인 메르카바를 비롯해 기존에 팔리지 않던 무기까지 판매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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