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北미사일 발사에 "책임 묻는 조치 지속할 것" 경고
北발사 직후 美, 北미사일 부품 조달 관여한 북한인 2명 제재
미군 인태사령부 "동맹과 긴밀 협의…韓日 방위 약속 굳건"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미국 국무부는 15일(현지시간) 탄도미사일 도발을 재개한 북한에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은 오늘 역내 동맹인 한국, 일본과 함께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했다"며 "이런 발사는 복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분명히 위반한 것"이라고 말했다.
밀러 대변인은 "이는 북한의 불법적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이 역내 및 국제 평화와 안보, 글로벌 비확산 체제에 대한 위협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특히 "오늘 미국이 북한의 불법적인 WMD 및 미사일 프로그램을 지원한 2명의 북한인을 제재했다는 사실에 주목한다"며 "우린 그러한 활동에 대해 책임을 지우는 조치를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재무부는 이날 북한 제2자연과학원(SANS)의 중국 베이징 주재원 최철민과 그의 부인인 주중 북한대사관 직원 최은정이 북한 미사일 개발을 위한 부품 구매 및 조달에 관여했다면서 제재 대상에 올렸다고 발표했다.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도 성명을 내고 "우린 탄도미사일 발사를 인지하고 있고, 동맹 및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령부는 "우린 이번 일이 미국 인력이나 영토, 우리 동맹에 즉각적인 위협을 가하지 않는다고 평가하지만, 미사일 발사는 북한의 불법적인 WMD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이 정세를 불안정하게 하는 영향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일본의 방위에 대한 미국의 약속은 굳건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은 한국시간 이날 오후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했다. 미사일은 각각 780여㎞를 비행한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지난 4월 13일 이후 두 달여 만이다. 물론 그사이 북한은 군사정찰위성이라며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우주발사체를 쏜 바 있다.
이어 밀러 대변인은 중국이 대북 제재를 지속해서 거부하는 상황에서 이번 주 중국을 방문하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이 문제를 논의하느냐는 질문에 "우린 그가 다양한 양자 및 역내 안보 이슈를 제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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